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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물 치료 후기 | [ 우울증 증상 ] 우울증약 부작용 후기 효과 약물치료 알려드려요 2794 좋은 평가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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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제는 ‘우울증의 약물치료’ 입니다.
부작용, 후유증 등 우울증 약물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다양한데요
오늘은 우울증 약물이 과연 우리 몸에 이로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정신과 선생님들을 통해
우울증 약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건강매거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영상이 도움이 된다면 \”좋아요\

우울증 약물 치료 후기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정신과 상담 후기 & 우울증 약처방(약물치료)경험자 썰 – 브런치

우울증 #불안장애 #정신과치료 | 작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벌써 1년 넘게 항우울제를 먹고 있어요. 오늘은 정신과 상담 후기와 항우울제 처방, 약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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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보는 우울증약 6개월 복용 후기 –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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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 후기 알아보자(안보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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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의 생생헬스 – 약 안쓰는 우울증 치료법4년새 10만명 늘어난 … 이들 중 항우울제 등 약 처방(약물요법)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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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증상 ] 우울증약 부작용 후기 효과 약물치료 알려드려요
[ 우울증 증상 ] 우울증약 부작용 후기 효과 약물치료 알려드려요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우울증 약물 치료 후기

  • Author: 쿠크닥스
  • Views: 조회수 29,295회
  • Likes: 좋아요 447개
  • Date Published: 2020. 12. 1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FmXFXVRq4s

정신과 상담 후기 & 우울증 약처방(약물치료)경험자 썰

작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벌써 1년 넘게 항우울제를 먹고 있어요. 오늘은 정신과 상담 후기와 항우울제 처방, 약물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들을 활용해서 올리려고 해요. 아무래도 140자 제한이 있다 보니 압축적으로 핵심만 전달하기 좋아서 요즘 애용하고 있답니다. 확실히 브런치나 블로그에 비해서는 호흡이 짧다고 느꼈어요. 토막글도 그것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정신과라고 하니까 굉장히 겁을 먹었는데, 인테리어면에서는 일반 병원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더라고요.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제가 가본 곳은 총 두 곳인데, 두 곳 다 피아노 클래식이나 잔잔한 연주곡이 흘러나와서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놀랐던 건, 생각보다 진찰비랑 약값이 저렴했다는 거. 1~2만 원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게다가 의사랑 이렇게 대화를 오래 할 수 있다니! 그것도 참 놀라웠어요. 최소 5분에서 최대 25분 정도까지는 대화하는 것 같고, 그 시간에 따라서 진료비가 몇 천 원 정도 차이가 나요. (안과, 이비인후과 어디를 가도 대부분 1분 만에 진료 끝나는 거에 비하면.. 여긴 정말 천국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 가면 앉아있는 사람들을 슬쩍슬쩍 보게 되더라고요. 이게 첫 방문이라 그런지 자꾸 쭈뼛쭈뼛하게 되고, 가시방석이고… 그런데 대기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셔서 그런가 되게 편안하게 계셨어요. 그리고 다들.. 평범해 보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도 신기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

‘아… 나도 사실 겉으로 보면 별문제 없이 멀쩡해 보이긴 하지… 감추려면 잘 감출 수 있지….’

저는 우울증 약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그리고 그중에 나랑 맞는 약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도 잘 몰랐고요.

효과는 빨리 안 나타나는 주제에 부작용은 어찌나 빨리 오는지… 그래서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지 않고, 적은 용량부터 먹으면서 부작용이 오는지 안 오는지 봐야 해요.

간지러움, 현기증, 두통… 무엇보다도 졸림! 너무 부작용이 심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나만의 약을 찾아 삼만리를 떠납니다. 저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으로 5개월 만에 잘 맞는 약을 만났네요. 그 후로는 벌써 8개월 넘게 정착 중입니다.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다 보니 초반에는 정신과에 조금 잦은 빈도로 갔던 것 같아요. 약을 바꿨을 때는 3일에 한 번, 정착되고 나서는 2주나 3주에 한번 이렇게 갔던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 1년쯤 지나서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만 오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더라고요. 1년 동안 꾸준히 빠뜨리지 않고 먹어왔다는 걸 아셔서일까요. 아무튼 기분은 좋았어요.

참고로 저는 정신과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리얼 정신과 상담 후기… 재미로 봐주세요.

항우울제 처방을 위해서 매주 이렇게 의욕이나 상태를 물어보시는데 한동안 오래 우울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이어지니 의욕이 있는 상태가 뭔지도 잊어버렸었어요.

그래서 순진하게 “그게 어떤 느낌이죠?” 하고 물었다가 굴욕 당했던 일화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아빌리파이 먹고 졸려서 고생했다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닌데, 그리고 내가 졸리다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하시면 대체 누구 말을 믿으실 건가 싶더라고요.

그렇게 정신과를 바꾸게 되었는데, 바꾼 곳에서는 의사 선생님이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세심하게 약을 바꿔주셔서 맞는 약도 여기에서 찾았네요.

(참고 글) 내가 다녔던 정신과 두 곳과 1년 치 상담비용과 1년 치 진료기록

정신과를 고를 때는 가급적 예약제인지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예약제가 아니면 대기시간은 길고 진료시간은 짧고 괜히 말만 빨라지더라고요. 예약제라고 해서 전혀 기다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면담시간은 보장되어있으니 차라리 예약제 추천해요!

그리고,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싼 대학병원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먼저 알아보시길 바라요. 진찰 5~10분 받는데 비용은 몇만 원이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부담되실 거예요. 뒤늦게 집 근처로 바꾸자니 새로운 곳 찾기도 애매하실 거고요.

우울증 약을 계속 먹으면 바보가 된다, 이렇게 된다, 저렇게 된다~ 정말 다양한 루머들이 많은데… 어차피 먹어야 할 거라면 안전하다는 걸 믿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약을 꾸준히, 성실하게 먹어야 증상을 잘 완화시켜서 언젠가는 그 약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어요.

오늘은 정신과 상담 후기 & 우울증 약 처방 관련 경험자의 썰에 대해 들려드렸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와 댓글 부탁드려요. 앞으로도 다양한 글들로 찾아뵐게요. 심리상담과 정신과에 관한 글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구독 눌러주세요.

우울증 약 후기 알아보자(안보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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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 후기

오늘은 우울증 약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참고로 본 글은 우울증 약을 권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무조건 병원의 정확한 상담을 받으시길 진심으로 권한다.

이런 이야기는 어떨까?

1. 우울증 약 후기

출처 : https://theqoo.net/review/455052191

나는 우울증 진단은 작년 8월 말에 받았고 약물 치료는 10월부터 들어간 지나가는 무묭이야.

아무렇지 않게 조용히 쥐죽은듯 살았는데 이대로는 내가 나를 죽이겠다 싶을 정도가 되서야 상담센터에 갔고 결과 받고나서 내가 정말 위험한 상태라는 걸 자각함.

병원 치료는 9월달에 갔어. 상담 받았는데 결과랑 이것저것 보시더니 조금 오래된 것 같다고 하시고 원인을 알 것 같냐고 물어보는데 과거를 전혀 기억 못하던 1인…

결국 원인 찾기는 내버려두고 현재를 살아가는데 좀 더 초점을 두고 약물을 꾸준히 먹는 중이야.

아는 덬들은 알겠지만 항우울제는 종류가 겁나 다양한데 나는 부작용도 좀 적은 편이고 중독증상도 거의 없다는 약을 먹고 있음.

2개월간 150mg으로 먹다가 300mg으로 늘려서 지금까지 왔고 혹시 도움되는 덬 있을까봐 내가 약 먹고 느낀 증상들을 몇개 적어보려고 함.

1. (부작용1) 초기 불면증상

– 이 약은 반감기가 있음. 150이냐 300이냐에 따라서 다른데 최소 20시간 이상은 깨어있는 상태라고 보면 됨. 그래서 약봉투에는 식후 30분이라 적혀 있어도 빈속이어도 괜찮으니 아침에 일찍 먹으라 하더라고… 근데 반감기가 아니더라도 부작용 중 하나가 불면증상임. 150으로 시작했는데도 잠이 잘 안오더라고ㅋㅋㅋㅠ

몇일 밤에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적응 되니까 다행히 없어짐. 부작용이 심해지면 약을 바꿔야한다는데 이 증상은 금방 사라지더라고. 지금은 잘만 잠(…)

2. 잡생각 감소+활동 증가

– 혼자 있으면 별이별 생각 다 드는데 그거 줄어들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 좀 늘어남.

– 예를 좀 쉽게 들자면 밥 먹고 그릇도 안치우고 그냥 침대 누워서 멍하니 딴 생각 하던게 약 먹고 나서는 바로 그릇 치우고 설거지하고 콧노래하면서 청소도 하는 식임.

3. (강제인지 아닌지 모를) 심히 낙천적인 사고

– 보통은 축 쳐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는데 약먹고 나서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사고가 이상하게도 긍적적으로 돌아감.

– 좀 미친 것 같아 보이지만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려는데 비오는 날이라 버스가 물 튀기고 지나감 -> 홀딱 젖음 -> 근데도 아무 화도 안내고 ‘아 젖었네~ 옷 갈아입으러 가야징~’이러고 집으로 돌아가서 옷 갈아입고 다시 나옴ㅋㅋㅋ 건너편 정류장에서 사람들 다 쳐다보고 약속 시간 조금 늦은 상황인데도 별 화가 안남

4. (부작용2) 식욕 감소

– 원래 다이어트 보조제인가 그걸로 쓰이던 약물 중에 하나였다고 함. 덕분에 약성분 바꿔서 다시 출시했다는 말이 있던데 여기까지는 그냥 검색해서 본 거라 정확하지 않고 부작용 중 하나가 식욕 감소가 있어. 완전 안 먹거나 이런건 아닌데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듬. 하루 한끼 먹고도 멀쩡히 생활이 가능함. 많이 먹으면 속이 쓰려온다고 해야하나 원래 먹던 양만큼 먹지를 못해…

– 당장 다이어트 필요한 입장이라 이건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 (2월달부터 사이즈가 엄청 줄어 들었음) 그렇다고 이걸로 다이어트 할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은게 우울증도 아닌 사람이 먹었다가는 까딱 잘못하면 정말 위험할 수 도 있다더라. 뭐 우울증인 사람도 조심해서 먹어야하긴 하지만… 반대로 식욕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5. 갑자기 약을 중단하거나 줄이면 X됩니다.

– 2,3 때문에 조금 나아진 줄 알고 약을 150으로 중간에 줄인 적이 한 번 있음. 근데 약 줄이고 나니까 스트레스를 다시 받기 시작함. 결국 한주만에 다시 가서 300으로 받아와서 먹고 지정한 치료기간 넘을 때까지는 상태가 좋아지던 나빠지던 약 복용량은 안 줄이려고…

– 나는 상태가 많이 심각했던 터라 약물 치료기간은 못해도 6~12개월은 해야한다고 잡으셨는데 지금 딱 절반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6.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술, 담배 금지

– 이 약의 다른 용도가 금연 보조제임(물론 성분은 좀 다르고 약에 적힌 이름도 조금 다름). 당연히 금연

– 술은 알코올 성분이 약하고 섞이면 안 좋다고 해서 금주. 이 약이 호르몬을 변형시키는 약이라서 그런가보다 했음(훑어본 지식이라 정확하지는 않음)

– 원래 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는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술 거절할 입장 생겨서 좋은데 평소 술,담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7. 집중력은 크게 돌아오지 않음

– 내 문제 중 가장 큰게 무기력+집중력 저하였음.

– 의사쌤 말로는 동기가 너무 낮아서 삶을 살아갈 의욕 자체가 없는 거기때문에 뭔가 하고 싶은걸 찾으면 집중력과 기억력도 서서히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 하고 싶은걸 못찾아서 이모양인건가…..

– 행동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도 본인이 뭔가를 하려는 마음을 먹는게 겁나 어렵다는걸 실감하게 됨. 뭔가를 하고 싶어도 지난 몇년간 뭘 해본 적이 없으니 뭘 해야할지부터 감이 안잡히는거… 대학 졸업반인 지금도 하고 싶은게 없어서 대략 난감한 상황임.

8. 개인 성격은 그리 크게 안 변함

– 사람을 대하는게 밝아진 건 사실인데 원래 집에 박혀있는거하고 혼자 있는걸 너무나 사랑하는 성격은 안 바뀜.

– 당연한걸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가진 정신질환이 문제라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엔 약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본래 타고난 성격이 내향적이고 혼자 어디 구석지에 박혀서 노는거 좋아하면 그런 면에서 약은 효과가 없는 것 같다ㅋㅋㅋ 지금도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딴짓하는 중.

대충 이 정도려나…?

지금은 작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걸 몸과 마음으로 잘 느끼고 있다.

너무 심각했던 상담과 심리검사 받던 시기의 내 말이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니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단순 우울과 우울증은 많이 다르고 같은 우울증이라도 증상에 따라서 다른 약을 처방하고 약에 따라 보여지는 증상과 부작용은 모두 다르다고 하더라.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부작용도 거의 없었고 상태도 많이 호전되어서 그나마 사람 다워졌다고 해야하나… 그럼

약물 치료 외에도 운동도 하고 있고 이것저것 할만한 일도 찾아보고 있고 도움될만한 활동은 몇가지 하고 있어.

단순 약물치료만 믿는다고 좋은게 아니고 약은 그냥 활동을 위한 도우미 정도라고 보면 될듯.

강제로라도 위로 올려내지 않으면 우울감에 빠져서 늪에 잠길 것 같은 사람을 끌어내서 그 사람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존재? 라고 보면 되려나?

정신과를 간다는게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고 이런저런 불이익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도 그래도 일단 내가 살고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시작한건데 난 내 생각보다 만족함.

안갔으면 아마 작년 상담 받을 시기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겠지…

만약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혼자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싶으면 약을 받든 안 받든 정신과에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해. 아님 상담센터라도….

정신질환은 자가치유 한다는 것 자체가 낙타 바늘구멍 통과한다는 소리랑 마찬가지라(가벼운 우울이면 또 모르겠다만) 병원이나 상담의 도움이 필요하다더라.

우울증 관련 글 일톡이나 후기방에 올라오는거 종종 보고 나도 생각나서 한 번 적어봄.

위에도 적었다싶이 같은 우울증이라도 사람마다 증상이 다른터라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이러한 경우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음.

2. 우울증 약 후기

출처 : https://www.instiz.net/name/32623033?frompc=1

약을 먹었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해피해피해졌다!

이건 아님

근데 진짜 우울한 감정이 싹 사라지고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해낼 자신감이 생김

부정적인 생각을 하려고해도 그 생각에 집중이 안됨왜 진작 안먹었을까 후회중임

ㄹㅇ우울증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 중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이 아픈거임

그래서 무조건 약먹고 치료받아야하는 병임우울증 걸린 익들 모두 약먹고 나처럼 광명찾길 바람

—————————————- 히익 내가 쓴 글인줄… 힘든 익인들 꼭 병원가봐 약이 진짜 도움돼 잡생각 없어지고 우울한 생각 들어도 그 생각이 깊이 파고들진 않더라! 나는 두달정도 먹고 안먹었는데 이제 다시 우울해져도 약 먹으면 낫겠지 생각하니까 예전만큼 답답하진 않아! 약 처방만 받으면 돈도 별로 안나오니까 얼른 병원 다녀왕

——————————————-

익인이는 그래도 아주 심각하진 않았었나보다 다행이야ㅠ

난 막 손떨고 건물 볼 때마다 어디가 더 떨어지기 좋을까 하는 생각만 해서 상담하고 복용 시작했는데

그냥 손 안떨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안 할뿐이지

그냥 감정 없이 하루종일 멍때리다가 잠만자고 일어나고 또 멍때리고 밥도 잘 안먹고 그랬다.. ㅠ

고3때여서 어쩔수없이 두달만에 복용 중단했지만 내 친구들도 나랑 비슷해서 약을 먹는게 나은지

안먹는게 나은지를 모르겠어함..

3. 우울증 약 후기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sychology&no=76072

일단 약먹은지는 한달 좀 안됐고..

몇년째 우울증때문에 그로 인한 무기력증, 의욕저하, 집중력장애,

삶의 허무주의때문에 하무것도 못하던 잉여인간이었음..

말그대로 시간이 증발해버리는거같ㄴ은 무의미한 인생..

공부도 안되고 인강들어도 따분하기만 하고 .. 자살충동도 많이 느끼고

종교도 가져봤으나 마음적이 ㄴ면에선 도움이 됐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들은 여전히 그대로였음..

그러다 정신과 갔는데 (사실 가기 전에 좀 많이 참았음.. 괜히 안좋을까봐..)

보험처리 하니 가격도 싸고

약이 3알짜린데 (반쪼갠거x3)

그거 먹고 나선 우울증이 싹 사라짐.. 먹는날부터 바로 사라짐..

강박증도 사라지고.. 기분이 + 됐다가 – 됐다가 – 가 점점 깊어져서 우울의 늪에 빠지는?

그런 상황에서 이제 계속 기분이 평균치 이상으로 괜찮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되고 효과가 개쩜..

무기력, 의욕저하가 없어지니 공부도 잘되고 집중력도 개쩔음..

공부도 잘되고.. 너무 좋음ㅋ

하루에 2번 먹는데, 마음도 편하고,

이렇게 된 이유는 뇌 속에 무슨 물질이 잘 분비되다가 약먹고 분비가 잘되서

이렇게 변한거같음. 암튼 지금은 정상인처럼 사는게 살만하고

(그전엔 사는게 존나 힘들었음..)

공부도 잘되고, 전혀 우울하지도 않고, 막 뭔가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솔까말 우울증 걸리면 운동 좀 한다고 없어지는거 아님..

약물이 짱임 ㅠㅠ 의사가 왜그렇게 고생하다가 이제 오냐고..

아 나도 후회 ㅋㅋ 진작 갈걸..

암튼 부작용은 전혀 없고 효과 쩌네요..

강박증도 많이 사라지고.;;;; 막그럼 .. 짱 ㅠㅠ

아무튼 오늘은 우울증 약 후기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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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세요? 하룰 30분씩 걸어보세요. : 상담후기

내용

우울하세요? 하루 30분씩 걸어보세요

이준혁 기자의 생생헬스 – 약 안쓰는 우울증 치료법4년새 10만명 늘어난 환자…20대·60대 증가율 특히 높아 매일 운동하면 발병 30% 줄여…계절성 우울증땐 ‘빛 치료’ 효과

사회 곳곳에서 우울증(우울장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울증을 겪던 유명 인사들의 잇따른 자살소식은 끊임없이 전해지고, 젊은 우울증 환자들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49만5619명이던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59만1148명으로, 4년 만에 약 10만명 늘었다. 특히 60대와 20대 우울증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9%, 5%에 달했다.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다.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중 항우울제 등 약 처방(약물요법)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울증 환자임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우울증 치료를 위한 비약물적 요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와 60대서 우울증 급증

지난 11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우울증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18일에는 우울증을 앓던 육군 ‘관심병사’가 자신의 집 옥상에서 한 시간가량 자살 소동을 벌이다 구조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사병들의 잇따른 자살은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군 병사 열 명 가운데 세 명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는 사람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깨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울증은 일시적이고 단순한 우울감과는 다르다. 의욕 저하와 흥미 상실, 불면증 등의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서 삶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온다. 심할 경우 자살로 이어진다. 또 최근의 우울증은 불안증(불안장애)과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윤 교수는 “각종 사건·사고가 24시간 적나라하게 보도되면서 사회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커지고, 과거와 달리 비행기나 엘리베이터를 못 타는 심리적 불안을 겪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약 안 쓰는 치료법

우울증 치료를 위한 비약물요법은 다양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인지행동치료, 경두개자기자극치료법(TMS) 등과 함께 환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치료법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독서와 운동이다. 독서요법은 우울증 환자용으로 개발된 책을 읽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우울증 치료에 가장 좋은 대증요법으로 운동을 꼽는다. 신체적인 자극이 뇌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 30분의 러닝머신 걷기만으로도 긴장감·우울감·피로감·부정적 생각이 많이 줄어든다는 논문도 나와 있다.

이승환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우울증 발생을 3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특히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중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영국정신건강재단(MHF)에 따르면 영국 의사들 중 22%가 우울증 치료법으로 약물 대신 운동을 처방하고 있다.

여름·겨울 등 특정 계절에 우울증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 일 때는 빛치료(광선치료)가 효과적이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빛이 줄면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감소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4000룩스 정도의 치료용 광학기구를 30분~1시간 정도 몸에 쬐면 우울증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은 비타민 요법을 쓰기도 한다. 비타민(엽산) 등을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케 하는 방법이다. 비타민B·C·D나 셀레늄 복용을 권유하는 의사들도 있다. 운동요법은 혼자 해도 별 무리가 없지만 독서나 빛 치료, 비타민 요법은 전문의 상담을 받고 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연어 아보카도 참치 청어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가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이준혁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 이승환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출처:한국경제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6(항우울제 후기 Feat. 시탈로정 5mg)

Spell – Marie Dig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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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느껴져!

우울증 약을 복용한지 10일정도 됐다.

진작 먹을걸.. 라고 느낄정도로 확실히 효과는 있었다.

내가 복용한 약은 시탈로정 5mg 이라는 약물이며 체감한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식사가 두렵지 않다 (거식증 완화)

https://m.blog.naver.com/psychiat/221531063056 / 김경우 정신건강의학과 네이버 블로그

시탈로정은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해서 결과적으로 세로토닌 활성도를 높이는 약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는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을 억제하는데,

종종 항우울제 복용 이후 식욕 증가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바로 나처럼 !!

그 이유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우울증 환자들은 먹는 즐거움 조차도 떨어져 있는 상태일 수 있는데

우울증 약을 복용함으로써 먹는 즐거움도 원래의 정상상태로 되돌아오기에

식욕이 증가한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도 이러했다.

ADHD 약물을 1년 넘게 복용하면서 매일매일 식욕이 없었다.

장기간 식욕저하 상태가 일상이 되니 어느순간 식사 자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약효가 도는 상태에서는 먹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ADHD 약을 먹은 날에 파스타를 먹으면 그냥 고무줄을 씹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니, 고무줄이 아니라 파스타 본연의 식감과 맛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게 됐다.

2. 낙천적인 사람이 됐다.

비관 그 자체..

3~4달 전부터 내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소한 실수에도 <한심한 새끼> <병신> 을 속마음으로 외치며.. 크게 자책하기도 했다.

아마 우울증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었으니 우울증 맞겠지?)

항우울제 복용 후

반면에, 항우울제를 복용하고부터는 사소한 실수에도 크게 자책하지 않게 됐다.

성격이 조금 낙천적으로 변한 것 같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2달전에 큰 돈(무려 45만원..!)주고 필기가 되는 태블릿(갤탭 S6 lite)을 구매했다.

어플로 공부도 할 수 있고, 오답노트를 앨범으로 보기 좋게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튜브를 많이 보기는 한다)

그런데 2일 전에 실수로 테블릿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망가졌다.

아마 항우울제 복용 이전의 나였다면 분명히 온갖 욕들을 나에게 퍼부었겠지만

그때 감정은 <에이 뭐 고장나면 어때? 수리 받으면 되지 그거 얼마한다고> 였다!

이것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일상생활에서 많은 일들을 접할 때 위의 사례처럼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3. 공부가 잘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입맛도 올라왔고, 성격도 낙천적으로 변해서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올라갔다.

공부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효과는 좋았다.

최근에 한번에 앉아서 60~100분 공부가 가능해졌다.

ADHD 약을 처음 복용했을 때, 즐겁게 공부하면서도 밀도 있는 공부를 했던 그 감각이 다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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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우울증 톨이 쓰는 우울증 후기

안녕 톨들아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직접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톨들, 가까운 지인이 우울증을 앓거나 우울증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후기가져왔어.

전문가가 아니라 이 글은 100%신뢰할 수 없으니 이렇구나~하고 봐줘. 그리고 이 글을 타싸에서 본 적 잇ㅎ다하면 그것도 내가 쓴거니까 출처는 찐톨이라고 봐줘. 그 글 다듬고 조금 추가해서 쓰는거야

우선 나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올해로 우울증 11년차에 들어섰고 현재 3년째 병원에 다니면서 항우울제를 먹고 있어. (타글에선 3년차인데 착각해서 2년이라 썼더라 나 똥멍청인증ㅇㅇ..) 그리고 약 5년 전 1년 간 상담받은 경험이 있어.

1. 우울증?

우울증에 걸려본 사람이라면 공감할텐데,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일반적인 ‘우울감’과는 달리 깊은 우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울증이라고 볼 수 있어.

그 느낌이 어떻냐면 음.. 불이 꺼진 망망대해를 혼자 헤매는 것 같아.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멈춰서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데 혼자 과거에 갖혀서 미래도 빼앗기고 내 모든 가능성을 차단당한 느낌? 그렇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자괴감과 자기혐오도 치밀어와. 우울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꼼짝달싹 할 수 없어서 절망하게되고 반항해도 돌아오는 건 무력감 뿐이라 좌절하게 되더라구.

장시간 이런 느낌에 노출되다보면 신체적인 반응도 오는데 나 같은 경우는 심장이 조여오고 목부터 팔까지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신경이상 증상이 보였어. 숨 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

보통은 식욕부진, 폭식, 불면, 수면증가를 많이 겪던데 난 한참 우울증 심할 땐 저런 걸 경험한 적 없었어. 공허하고 불안한 마음에 음식을 찾게 되긴 했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고 잠은 뭐 그럭저럭 잤어. 아주 잘 자진 않았지만 못 자지도 않았지.

그 때가 한참 우울증이 심하던 때였는데 (자살욕구, 자해욕구가 강하고 상담쌤이 약이랑 병행해야 한다 몇 번이고 말했던 때야. 근데 당시의 나는 의지의지!!^^하며 무시했지. 집에서 약먹는걸 반대했거든. 지금은 엄마 반대를 무시하고 병원에 바로 안 간 걸 후회해ㅋㅋㅋ) 아무튼 내가 수면, 식욕에 영향이 없었던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의지가 아주 강해서 그랬던 것 같아.

살아야 한단 생각에 감정에 휩쓸려서 너부러져있지 않고 일을 만들어서 움직이곤 했거든. 학교수업도 빡세게 듣고 학원이랑 강연 찾아다니고 알바에 대외활동에…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한 번 낙담하고 누으면 못 벗어날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살았어. 상담사분들도 나 같은 경우를 잘 못봤다 했을 정도니까. 근데 나 같은 경우를 보통의 우울증 환자에게 강요하면 안 돼. 누군가는 힘들어서 무기력하게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에너지가 부족해서 쉽게 지칠수도 있거든. 사바사야. 사바사. 난 욕심이 많아서 이십대 초반 내내 우울증 때문에 내가 이십대 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놓칠까봐 악에 받쳐 살았던 거고. 지금 돌이켜보면 대체 그 지경인 상태로 어떻게 그리 살았나 스스로에 리스팩해.

그리고 우울증이라면 항상 우울한 얼굴로 힘없이 축 늘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데 그것도 하나의 편견이야. 물론 어떤 환자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우울해 할 수도 있지만 밖에서 아무 문제 없는 사람처럼 다녀도 속은 문드러지다 못 해 숨 넘어가기 직전 인 사람도 많아. 나도 약을 꼭꼭 먹어야 하는 중증 우울증이면서도 친구들 앞에서 티 안내고 웃고 떠들고 다 했어. 엄마가 사 온 왁스를 보고 저거 먹으면 죽을 수 있을까? 생각 하면서도 엄마 옆에서 농담따먹으며 웃었고 죽고 싶다가 아니라 이제 죽는 길 밖에 없단 ‘판단’을 내리면서도 친구들한테 개그 치면서 카톡도 하고 다 했어ㅋㅋ (죽어야겠단 판단을 내린단 건 정말 무서운 거야. 더 이상 감정적으로 죽고싶단게 아니라 내가 죽기로 결정을 내리고 결심했단 말이거든.) 그 정도로 심각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등 일상생활을 다 소화해낼 수 있어. 그러니 너가 우울증이야? 하지 말고 많이 힘들었겠구나 해주자. 그리고 문제 없으면서 우울증이라 핑계대며 진짜 환자들에게 피해주는 행동도 하지 말고!

아무튼 신체적 현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말하자면 난 장시간 우울증을 앓아서인지 뭐 문제가 많아. 한의원에서 신경검사를 했더니 화병걸린 중년여성 상태라고 나왔고 한동안 역류성 식도염도 심하게 앓았고 기억력 감퇴도 좀 있어. 상담사분 말로는 기억력 감퇴는 내 우울증 원인과 닿아있어서 뭐든 빨리빨리 잊으려는게 기억력 감퇴로 이어진 것 같다던데 타고나길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아.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서 나타난 현상인거지.

신기하지 않아? 단지 우울한 감정 만으로 몸이 지배당하다니. 근데 이게 우울증이야. 몸과 마음은 함께 하잖아. 몸이 아프면 마음도 쳐지듯이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쳐지는거지.

우울증은 마음만의 병이 아닌게 결국 마음의 병이 뇌에도 작용해 호르몬에도 영향을 주거든. 처음부터 호르몬 문제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는거고. 그러니 우울증 환자는, 특히 ‘중증우울증’ 환자는 병원에 가야해. 중증이면 상담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 약을 먹어서 고쳐야해. 그러니 몸 생각하고 마음 생각해서 병원가자.

2.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아주 많아.

우리집은 조금 유전적 요인이 있나 싶은게 외가 할머니, 이모, 엄마가 다 겪었어ㅋㅋ 타고난 예민함과 여림에 환경적 요인도 더해지니 3대가 이렇다고 봐ㅋㅋ 근데 또 마냥 유전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게 외가에서 3세대엔 나만 이렇고 사촌들은 ☆파워건강☆이야.

그냥 선천적으로 우울증에 걸리기 좋은 사람도 있고 살면서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울증이 와. 아무리 건강체질도 야근 뺑이치다보면 몸살오듯이 몸마음 상태와 환경의 복합 요인이 작용하는 거겠지. 그러니 집안 사정 때문에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혹은 다른 내적 요인에 의해서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어. 한 마디로 누구나 살면서 걸릴 수 있단 거야.

중요한건 우울증은 마음과 함께 몸(정확히는 뇌)의 문제이기도 하단 거야. 그러니까 의지드립 치는 놈들을 만나면 무식한 새끼^^!!하고 비웃고 넘기자

3. 우울증 환자는 주변 사람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이건 참 어려운 문제야. 너무 사바사에다 내가 내 지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난감하겠다 싶은 때가 많더라구. 근데 기사나 고민글에 많이 올라온 글처럼 힘내 이런 말은 사실 무의미한 것 맞아. 그래서 내 친구들은 힘은 안나겠지만 힘내라고 말해ㅋㅋㅋ 사니컬한 친구는 뭐 어쩌겠니 그래도 살아야지 이러는데 나도 모르게 동화돼서 그렇지 뭐 아파도 버텨서 살아야지 이러고 있다?ㅋㅋ

난 날 아주 심각하게 안 봐주고 감기환자 걸렸듯이 취급해줘서 너무 좋더라. 내가 걸린 병이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우울증 환자에게 들이미는 잣대가 없는 것 같았거든. 너 아직도 약먹냐고 언제 끊냐며 잔소리하는 친구에겐 아 있어봐 이게 그리 쉬운데 아냐ㅇㅇ하면서 가볍게 넘기기도 해.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도 보는게 아닌게 막상 진지하게 힘든 이야기를 할 땐 조용히 들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듣는 사람은 감정쓰레기통이 되란 거라고?

이 부분이 참 어려운 문제야. 정말 명확한 답을 모르겠어. 같은 환자 친구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 본 경험이 있어서 쓰레기통이 되는게 얼마나 힘든지알아. 나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힘든 소리 하는 친구 땜에 더 힘들어서 결국 그 친구를 끊어낸적이 있어서 더 이해가 가.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나 부터가 친구들이 감정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오고 있어.

사실 우울증 상태에서 저런 이유로 친구를 잃으면 자괴감에 스스로의 상태에 대한 절망감, 분노, 우울 등이 한꺼번에 와. 난 항상 그런 점이 두려웠고 우울증 때문에 친구를 잃기 싫어서 힘이 들면 친구들에게 툴툴거리는 대신 일기를 썼어.

일기엔 정말 1부터 10까지 다 토해낼 수 있잖아. 왜 무엇때문에 힘든지, 그래서 어떤 감정이 들고 얼마나 기분이 엿같은지 구구절절 늘어놓으면서 감정을 풀고 나면 그제야 이성이 돌아오더라구. 비록 계속 우울할 테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선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상대는 나한테 왜 그랬는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그런게 내려다 보이니까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적으면서 마무리했어. 나중에 읽어보면 뭐 이런 일 가지고 이렇게까지… 하며 손발이 우그러들기도 하고 저번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으니 이번엔 이렇게 대처해야겠다 란 경험치사전이 되기도 하더라고. 앞서 말했듯이 난 기억력 감퇴가 있었기 때문에 일기가 큰 도움이 됐어. 상담사분이랑 병원 쌤도 일기가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인정 받았고.

그래서 진심으로 일기을 추천한다!!!!! 매일 안써도 돼. 예쁜 일기장 하나 사서 힘든 날만 토해내. 기분 좋은 날은 기분 좋다고 스티커도 몇 개 뾱뾱 붙이고 엿같은 날은 펜으로 욕도 날리고.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진짜 도움된다? 글쓰는게 귀찮으면 컴퓨터에 써. 키보드 타다닥 거리는 소리가 참 좋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지인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사람에게 말하자면, 네가 괜찮은 선에서 묵묵히 들어주는게 좋을 것 같단 거야. 내가 네 감정에 완전히 공감할 순 없지만 네가 힘들단 건 알겠다, 고생이 많고 이렇게 잘 이겨내려 노력해줘서 고맙다. 이런 말도 괜찮은 것 같아. 그러다 힘들면 네가 네 이야기를 해줘서 좋지만 늘 반복되는 부분에 나도 사람인지라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난 여전허 네 편이고 널 응원한다고 넌지시 말해보는건 어떨까?

4. 우울증을 향한 사회적편견과 병원

하… 정말 우리나라만큼 우울증 환자가 살기 힘든 곳도 드물지 않을까?

의지의 문제다, 배가 불러 그런다, 나약해서 그렇다…ㅎㅎㅎ 저 말 안 들어 본 사람 드물거야. 울집 어무니는 우울증을 겪어보셨고 정말 많이 이해하는 분이신데도 저런 말 하시더라고. 가족이 저런 말 하면 정말 힘빠질 거야. 진짜 바닥이 무너지는 느낌? 그냥 난 혼자란 느낌에 그렇게 외롭더라ㅠ

고3 때 불안증으로 죽을 것 같아서 조퇴할 때 쟤 왜 조퇴시키냔 다른 쌤 말에 담임이 머리 옆에 손가락 빙빙 돌리면서 이게 잘못돼서 그렇다 한 거 못 잊어. 여기 적으면 사람 하나 매장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못된 말-행동을 한 사람도 겪었어. 근데 그런 말 하는 그 사람들이 바보인거야. 무지해서 그래. 직접 겪어보지 않으니 이해하지 못 하는 거지.

의지로 해결되는 거면 암도 의지로 해결돼야지. 이건 시작이 뭐였든 결국 뇌에 문제가 생긴건데 뭔 의지를 찾아. 머리통 속 뇌가 아프다는데 배때지 부른 거랑 뭔 상관이야. 잘 먹으면 위암 안걸리냐? 나약해서 걸린다고? 여리고 예민한 사람이면 더 쉽게 아프긴 하지. 근데 면역력 약한 사람이 감기에 쉽게 걸리고 무리해서 몸이 안 좋으면 몸살 걸리듯이 살다보면 아플 수 있는 거잖아.

사는게 만만찮은데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냐. 안 아프단 놈이 희박하지. 의지고 자시고 아프면 병원가는 거야. 방광염은 의지가 약해서 걸려? 정말 편견 심한거 온 몸으로 느껴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데도 병원 문턱도 못 밟은 사람들 다 이해가. 병원간다 말하고 나서 입에 못 담을 경험 당했으니까. 근데 그래서 받는 상처는 그 년놈들이 병신이라 언젠가 ㅉㅉ뭣도 모른 새끼하고 지나가는데 우울증은 시간지난다고 달라지는게 없잖아.

나도 사람들 편견이 무섭고 가족 반대로 의지로 이겨낼거라 지롤지롤 거리다가 탈진해서 병원 찾았어. 생으로 앓다가 말이야. 막상 병원 찾았을 땐 고위험이던 우울증이 거의 다 치료되고 약간의 우울증만 남았던 때인데도 약을 먹어야겠더라.

왜냐하면 너무 지쳤거든.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건데 될 거라 믿고 비바람을 맨몸으로 견디다가 아작이 났어. 내 인생에 있는 괴로움, 고통을 견뎌낼 인내나 의지가 정말 먼지 부스러기 하나 만큼도 남지가 않아서 내 안이 텅텅 비어 버렸거든. 더 치유될 의지도 없고 이젠 뭘 더 해봐야될지 모르겠고 내 인생 쓰레기통에 쳐박히든 어쩌든 난 모르겠단 상태가 왔어. 너무 지쳐서 낙담한거지. 우울해서 시름시름해도 시간 지나면 또 의욕적으로 이거 공부할거다 저거해볼거다 하던 딸이 나 이제 더는 못 견디겠다 다 타서 재만 남았다 하니까 어무니가 그제야 나 잡고 병원 데려가더라고.

약 먹고 내가 빠르게 호전되는거 보니까 어무니가 진작 병원 안 데려와서 생고생 시켰다고 후회많이 하시더라. 그러니 많이 아프면 그냥 병원가. 주변 사람들에게 밝힐 수 없으면 비밀로 하고 가.

보험 못 든다고? 내가 알기론 생명보험만 못 드는 걸로 알아. 나도 잘 몰라. 굳이 알아보고 싶지도 않고 머리 아파서 안 찾아봤어. 걱정되면 병원가기전에 보험 들고 가.

미래에 큰 병 걸려 죽기 전에 머리통 안에서 일어나는 병으로 뒤지겠는데 뭘 더 걱정하는 거야. 그리고 병원 가면 생각지도 못 한 걸 알 수도 있어. 난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강박증이 있어서 우울증이 수반된거더라구.

내 강박증은 흔히들 아는 벨브 잠그도 손 씻는 그런게 아니라 뭐든 완벽하게 하려하고 약속이 있거나 뭔가를 하기로 결정하면 심하게 걱정하다 불안해하는 거였어. 그게 성취가 안되면 자괴감에 더 우울해하는 패턴이었는데 난 그걸 몰랐던거야. 내 주변 사람들도 내가 욕심이 많다고만 생각했지 그게 강박증인걸 몰았어. 타고난 강박 성향이래. 내 강박증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하자면 스파이더맨 홈커밍 있지? 그 영화 초반에 캡틴아메리카를 만났느니 어쩌니 떠드는 부분이 있는데 굳이 앞 영화 안봐도 이해 가능하잖아? 근데 난 앞 시리즈를 안 봐서 영화를 100% 즐기지 못 하는게 못 마땅한 거야. 그게 싫고 못 견뎌서 영화보고 집에 돌아와서 마블 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어벤져스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정주행했어. 보기 싫은데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거야. 의사쌤한테 얘기하니까 이게 내가 가진 강박증 류의 증상이러더라.

만약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난 평생 이런 내 모습을 타고난 성격이라고만 생각하고 강박패턴을 깨닫지 못 한 채 계속 우울해했을거야. 여담이지만 강박증은 현대 정신병중에 약으로 고칠 수 있는 가장 가벼운 병이라더라.

아프면 제발 병원을 찾아. 아나면 상담실이라도 가. 종교도 괜찮다. 나처럼 생고생해서 탈진한 상태로 끌려오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난 아직도 이 문제로 고민중이야. 이십대 초반에 악에 받쳐 살 때 평생 쓸 인내나 노력, 의지를 다 끌어써서 지금은 아무 것도 못 하겠단 기분이 들어. 조금씩 목표를 가지고 작은 것부터 성취해나가려 노력하려는데 정말 힘들다ㅎㅎ

그리고 내가 병원을 찾을 땐 많이 좋아진 상태였다고 했는데 난 정말 정말 정말로!!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해. 난 정말 이례적으로 환경이 좋았거든. 시시콜콜 다 공유하는 단짝즐이 가족 중에 강박증으로 고생하고 약먹는 사람이거나 심리전공해서 상담공부 하는 친구였어. 그렇다보니 몇 마디 이야기를 안 해도 이해받을 수 있었고 내가 치유되려는 의지도 아주 커서 도움 되는 건 병원가는 것 이의엔 다 해봤거든. 이 부분은 차차 밑에 나올 거야. 우울증은 의지만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야. 그러니까 의지의지 거리는 되도 않는 생각은 말자.

내가 하려는 말은, 가벼운 우울증이 아니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하는 ‘중증’환자의 경우는 남 시선 무시하고 병원가란거야. 약 먹는다고 색안경 끼는 사람 많은 것 땜에 병원가는거 망설이는 경우 많을 텐데 용기내서 병원 가. 색안경낀 인간들 때문에 상처받는 것보다 약먹도 안정 찾는게 더 중요하더라.

이런 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병원찾는 사람이야말로 용기있고 대단한거야. 진짜 자기 자신을 아낀다면 의지드립치는 미친년놈들 말 다 무시하고 제발 병원 가. 의사나 상담사가 안 맞으면 바꾸면 되고 병신같은 인간을 만나면 그 인간을 거르면 된다. 굳이 병원간다 이야기 안해도 되니까 병원 가서 너를 위해 치료받아.

깜빡해서 추가하는데 병원은 꼭 종합병원 같은 큰 곳 안가도 돼! 동네병원이 더 약도 싼걸로 알아. 동네에 사람 바글바글한 유명병원 찾아서 가는 것도 괜찮아. 나도 걸어서 십오분 거리인 동네 병원 가는데 외사쌤 좋으시다…

5. 병원에 가서 약을 먹게되면

약을 먹는다고 기분이 하이해지는건 아냐. 약먹으면 몽롱해져서 싫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렇진 않았어. 우울하던게 잠잠해지고 마음이 좀 안정되는 정도?

처음엔 약이 몇 개 안 됐어. 아침약과 저녁약만 먹었어. 그러다 삼사주 쯤부터 약이 늘었어. 아침약이 한알 반에서 두알 반이 됐고 저녁약 항우울제도 늘더라. 항우울제도 여러종류를 동시에 먹었어. 그렇게 약을 늘여서 한참 많이 먹을 땐 하루 9알 반까지 먹었어. 아침 2.5알 저녁 7알ㅎㅎ

그리고 이 시기엔 병원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갔어. 약이 맞는지 안 맞는지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일주일 단위로 부르는 거야.

다른 병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병원은 사람이 많아서 한 번 가면 기본 1-2시간 대기타야 하거든? 사람 많은 날은 8시반에 도착해서 12시에 의사 얼굴본다…. 그리고 전화예약이 안돼서 직접 등록하고 나가야하는데 이 부분이 직장인에게는 부담이 되겠더라.

난 백수고 병원에서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등록해놓고 한시간 반쯤 주변 카페가서 노닥거리거나 식사하고 들어오곤 했어. 내가 다른 병원은 안가봐서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니까 일반화해서 병원가길 망설이는 일이 없길 바라.

그리고 저녁약엔 신경안정제 및수면유도제 반알이 있는데 이걸 먹으면 확실히 몽롱해지고 잠이 쏟아져. 내 추측엔 몽롱해졌던 사람들은 이 약을 먹은게 아닐까 해. 이 약은 오래 먹으면 안정제 없이는 잠을 못자게 되더라. 약을 안 먹은 날엔 선잠만 자고 그나마도 자꾸 자다 깨. 지금 약 먹기 시작한지 삼 년 차인데 약을 빠진적이 거의 없어서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어. 의사쌤말이 지금은 약없이 못잘 시기라고 그건 천천히 줄여나가면 된다더라. 그냥 의사쌤 믿고 가고 있어.

약이 안정되면 병원에 2주에 한 번 오래. 9.5알까지 늘었던 약이 일 년 넘게 먹고 내가 호전되니까 꾸준히 줄더라. 약을 처음 줄일 때도 1주일에 한 번 오라고 했어. 상태를 세심히 봐야하니까. 격주로 가다 매주 병원게 가게 되면 귀찮기도한데 약이 줄어서 그런 거라 기쁘더라. 그리고 약을 줄여도 문제가 없는걸 확인하고 나면 다시 격주방문으로 바껴. 중간중간 내가 악화되면 약이 다시 늘긴 했어. 처음 줄일 땐 아침약부터 사라졌어. 그 뒤에 저녁약이 주는 수순이었고. 지금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해서 5.5알 먹는 중이야.

약은 사람마다 맞는 약이 다를 거야. 그러니 약을 먹고 어떻게 달라졌으며 증상은 어떤지 세심히 이야기하고 안맞는 것 같으면 안 맞다 얘기해서 맞는 약을 찾을 때까지 바꿔먹으면 돼. 이런 부분이 싫을 법도 한데 잘 생각해봐. 생리통 약을 먹을 때도 잘 받는 약이 있고 잘 안 받는 약이 있잖아? 나 같은 경우엔 탁센이 찰떡이고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진통제를 먹으면 구토를 해. 탁센을 찾기까지 타이레놀도 먹고 이지엔도 먹고 정말 많은 진통제를 거쳤어. 한달에 며칠 아픈 날을 위해서도 진통제를 여러번 바꾸는데 내 인생을 좀 먹고 내 영혼을 죽이는 우울증 약을 찾는데 주저하지마. 충분히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으니까 겁 먹지 말자.

그리고 드러그인포(https://www.druginfo.co.kr/)라는 사이트에 가면 내가 먹는 약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부작용엔 어떤게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 원하는 정보가 있을 거야. 약에 쓰여진 글자와 모양으로 찾아내는데 어렵지 않아.

내 경우 부작용으로 입마름을 겪고 있어. 약을 먹으면 목이 너무 말라서 자기 전에 물 두잔은 마시고 자고 책상에 물 한잔 떠놔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원샷해. 입이 마르고 물이 너무 고파서 약을 먹으며 생기게된 습관이야. 처음엔 이게 부작용이라 약먹는게 거름칙했는데 지금은 그러려니한다.

우리가 교정을 하면 불편한게 많잖아. 미관상 좋지도 않고 음식물이 교정기에 많이 끼이는데다 양치도 힘들고 달에 한 번 치과가서 교정기 조이고 오면 이가 아픈데다 살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지? 하지만 교정을 한게 안 한 것보다 나으니 그 모든 걸 감수하면서 교정기를 끼잖아. 그것처럼 약을 먹으면서 아주 약간의 부작용은 감수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해당약의 부작용이 힘들면 약을 바꾸면 되고!

난 입마름 외에 어지럼증도 있었어.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그 어지럼과는 달라. 영혼이 빠지고 순간 심장이 흔들리는 느낌이야. 무시하고 방치하다가 어느 날 잠 안자고 해뜰때까지 놀다가 어지럼증에 쓰러진 적 있는데 그 때 이후로 의사쌤한테 이야기해서 조절했어.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말을 안했던 나내가 잘못했던거지. 근데 쓰러진건 내가 원래 몸이 안 좋은 편에 장시간 불규칙적인 생활+한시간도 안 잔 영향도 무시 못하는 것 같으니까 너무 겁먹지마….

그리고 약 먹으면서 술은 자제하는건 어떤 약을 먹건 다 통용되는거란거 알지? 난 유난히 술이랑 안 맞는지 조금 마시고 술기운 다 뺀 다음 약 먹었는데도 다음 날 영혼이 나가는 줄 알았어. 숙취가 아니라 진짜 술과 약이 안 맞아서 그런거. 이 부분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의사쌤과 상의해봐!

중요한건 약은 절대 맘대로 끊고 하면 안 돼. 약을 먹다가 갑자기 끊으면 증세가 더 심해지고 후폭풍 오니까 의사와 상담 후에 차근차근 끊어나가야해!! 마음대로 약이 안 듣는 것 같아, 의사가 별로야 싶어서 약 끊었다가 후폭풍으로 고생하는 지인을 직접 보고 말하는 거니까 제발 약은 의사에게 맡기자.

아, 이 부분을 빼먹을 뻔 했는데 약을 먹는단건 내가 가진 우울 증세를 억제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려는 다른 목적도 있어. 세로토닌이 어쩌고 하는 호르몬 문제가 나오던데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잘 알지 못 하니 과학적인 부분은 구글링을 이용해줘.

그리고 무기력이 심했던 우울증 환자의 경우 병원 치료와 약을 먹으며 호전되고 나면 자기파괴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왜냐면 극도의 무기력함으로 뭔갈 할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가 무기력이 개선되면서 자기파괴적인 욕구도 함께 올라와서 그렇거든. 이 때가 아주 위험한 때라고 들었어. 그러니까 주변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바라봐주길 바라.

그리고 우울증에도 처방해주는지 모르겠는데 불면증에 수면제로 졸피뎀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 졸피뎀의 경우 부작용이 아주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feat. 그것이 알고싶다. ) 혹시 먹는 톨들 있다면 내가 의사가 아니라 함부로 단정지어 말 할 수 없지만 약에 대해 잘 찾아보길 바라!

6. 병원과 상담실은 다르다

많은 사람이 병원에 가면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상담 받으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줄 아는데 병원과 상담실은 다르더라. 병원은 약을 처방하기 위해 있는 곳이란게 내 주관적 결론이야. 워낙 환자가 많으니까 오 분에서 십 분 동안 어떻게 지냈고, 기분이 어땠으며, 잠은 잘 잤는지, 수면의 질은 어떤지, 몇 시 쯤 자는지, 운동은 했는지, 했다면 얼마나 몇 번이나 했는지, 친구들과 연락하고 놀았는지, 공부할 때 집중은 잘 됐는지, 내가 우울증을 이겨내기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보고하고 나와. 의사쌤이 별 말 않을 때도 많고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촌철살인을 날리실 때도 있어. 그리곤 처방전 써주고 끝이야. 그러니 병원가서 의사가 말도 별로 안 듣는 데다 불친절하게 처방만 하고 끝내더라고 실망하지 말자.

상담실은 오십분 가량 내 이야기를 하는 곳이고. 자꾸 왜? 라는 질문을 던지시던데 그런 질문을 통해 내 우울의 원인을 알아가게 됐어. 우울의 원인을 아는 것과 모르는 건 큰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론 그 원인을 아는 것 만으로도 일정 부분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는 것 같아.

난 5년 전 상담을 받았는데 당시 학생이라 유료 상담실에 갈 여유가 없어서 학교 상담센터를 찾았어. 내 등록금으로 무료로 해주는 곳이니 뽕뽑자고 기숙사 상담실에서 한 학기, 학교 중앙 상담센터에서 한 학기 이렇게 일 년 받았어. 내 경우는 상담실에 가기 전부터 우울의 원인을 많이 탐색한데다 인생 전반을 수 번이나 둘러보고 가서 상담이 굉장히 매끄럽게 진행됐어. 자기 탐색이 잘 되어있단 칭찬도 많이 받았고.

상담실에서 되도 않는 말 하는 경우 많다던데 그런 사람은 거르고 다른 상담실로 가보길 바라. 난 아 이 상담쌤은 좀 아니다 싶었던 경우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바꾸진 못하고 그냥 그 상황 속에서 내가 상담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건 다 얻어내려고 했었어. 여담이지만 학교상담실은 무료라 이용할 수 있는 데까진 이용하자 샆어서 나중엔 친구들이랑 진로탐색검사 받고 그 부분으로 따로 상담도 받았어. 학생이라면 학교 상담실에서 단물 다 빨고 졸업하길 바라. 그거 다 우리 등록금이잖아ㅎㅎ

그리고 요즘엔 지역상담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구마다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상담센터가 있다고 들었어. 나라에서 깔아놓은 시스템 잘 찾아보고 이용해봐. 사설이 아니니 뭐 얼마나 좋겠어 싶어도 막상 가면 만족스러울 수 있고 그런 곳에 취직하려고 공부하는 친구 보니 아주 치열하더라. 불신은 직접 경험하고 판단할 일이지 가기 전에 못 미더워서 싫어~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음… 좀 허무하지 않을까?

7. 우울증 극복

아직 병원 다니고 있는 우울증 극복 편을 이렇게 길게 쓰는게 웃기기도 한데 밑바닥을 찍고 올라와서 지금은 강박증 치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 그래도 조금의 자격은 있다고 생각할게. 우울증을 위한 방법은 워낙 많은 기사를 통해 봐서 다들 진부할 거야.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근데 이게 참 힘들어. 불규칙적인 생활이 주는 즐거움이 있잖아. 야식은 또 얼마나 맛있으며 요즘 같은 날씨에 운동이 뭐야. 집에 앉아서 전기장판에 누워서 등이나 지져야지. 그래서 난 다른 방법을 썼어.

운동은 도서관에 다녀오거나 집 주변 마트를 자주 가는 걸로 대신 했어. 내 경우는 집에서 십 분 거리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만 내가 좋아하는 선키스트 사탕을 팔거든? 이삼일이면 한 봉지을 다 먹어 치워서 이삼일에 한 번은 사탕사러 마트에 나갔어. 대형마트다 보니까 다른 먹거리 구경도 하고 오고 간 김에 장보다보면 마트 안을 뱅글뱅글 돌게 되더라고. 이걸로 운동을 퉁 쳤는데 안 움직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지.

이 방법이 질리고 나선 그냥 의무적으로 돌고 있어. 햇빛을 싫어해서 해지면 모자 눌러쓰고 노래 들으면서 아파트 단지 뱅글뱅글 돌다다 만보기에 목표량이 차면 들어가. 가끔 단지 내에서 시바견 보는데 그 재미로 나간다….ㅎㅎ

그리고 위에서 내가 많이 좋아진 상태로 병원에 찾았다 했잖아? 그건 내가 왜 우울증에 걸렸느냐와 연관되는 문제야. 난 고등학생 때부터 우울증이 있었는데 수험스트레스와 빡센 학교로 인한 내신 실패+시댁갈등으로 인한 잦은 부모님의 다툼+내가 가진 성격에 대한 거부감과 자기혐오+잊고 싶은 기억 등등이 주 된 요인이었어. 이 모든 걸 견디질 못 해서 고등학교 때 내 발로 성당을 찾았어. 죽을 것 같았거든.

정말 죽기 직전에 숨만 쉬는 상태에서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어. 마침 학교가 천주교 재단이라 접근성이 좋기도 했고 모태신앙이라 유년기에 몇 번 갔던 기억이 있어서 거부감이 덜했지. 고등학생 시절 내내 종교에 의지해서 살았던 것 같아. 그 땐 친구한테 힘들다 말 한 마디 못 할 정도로 다들 예민한 시기잖아.

대학에 가선 더 깊이 의지하기 시작했어. 생각지도 못 한 대학에 가게 돼서 학교에 정은 안 가는데 다시 재수할 자신도 없고 형편도 안 되는데다 성격 상 학교 생활은 열심히 해야겠고ㅋㅋ 상담실에 가기 전까진 내가 매달릴 수 있는 곳이 종교 뿐이라 정말 많이 의지했어. 절박했지 뭐. 기숙사에서 옆에 친구가 게임하는 동안 54일 기도라고 54일 동안 매일 바치는 기도를 바치기도 하고 방학 때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 때문에 힘들고 친구 때문에 괴로우면 성당가서 엉엉 울고, 왜 빨리 치유 안 되냐고 원망하고 화내다가 나 이만큼 좋아졌으니 더 좋아지게 해달라 기도하고.. 수도원에서 있는 치유프로그램 있으면 부지런히 찾아가기도 하고 너무 우울할 땐 신부님한테 안수라고 축복 좀 달라했어. 그러다보니 성당이 제 2의 집이 되더라고. 방학 때 학원가기 싫은 날에 땡땡이치고 성당에 들어가서 선풍기 켜놓고 꾸벅꾸벅 졸다 집에 들어간 날도 많아. 그쯤 되니까 많이 안정됐던 것 같아. 날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분이 계시다 여기면서 자연스레 진정되는 부분이 많았지.

특히 자기혐오 부분이 많이 고쳐졌어. 난 내가 완벽해야 직성에 풀리는데 내 성격에 결함이 너무 많아서 나 자신이 너무 싫었거든. 내 예민함, 까칠함, 활발하지 못 한 점, 잘 웃지 못 하는 점, 내성적인 점 등등 많은 부분이 싫었어. 그런데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 ‘인간이 완벽하고자 하는 건 큰 오만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절대 완벽할 수 없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됐어. 내가 가진 단점과 타고난 기질, 성격을 ‘인정’하고 그 조차 사랑하게 되니까 정말 빨리 좋아졋어. 그렇다고 내가 자존감 뿜뿜이다 이런 건 아냐. 하지만 적어도 예전보단 훨씬 날 사랑하게 된 거지. 다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하느님과 나 이렇게 가장 중요한 둘은 나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하면 든든하기도 해.

나처럼 성당에 가란 이야기가 아니라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좋을 거란 뜻이야. 절이 좋으면 절로 가고 교회가 좋으면 교회로 가면 돼. 난 성당에 가기 좋은 상황이었고 성당 분위기가 잘 맞아서 성당에 갔던 거야. 종교마다 각자 장단이 있으니 잘 살펴보고 마음을 의탁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힘들 때 의지하고 내가 가진 긴장상태를 이완시킬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건 큰 도움이 되잖아.

대학은 내가 대학교 상담실을 많이 활용하고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가서 복수전공을 하면서 그냥 받아들이게 됐어. 아직도 입시철이 되면 수능 때문에 옛날 일이 떠올라 기분이 안 좋지만 이젠 옛날 일이니 잊어가야지. 집안 문제는 하… 이건 뭐 다른 집도 다 그럴 텐데 문제1이 사라지면 문제2가 나타나고 끝이 없잖아. 그냥 스트레스에 대한 자생력을 키우는게 중요한 것 같아. 확실히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으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좋아진 걸 느끼고 있어.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일기 쓰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야. 친구에게 구구절절 다 말할 수 없는 부분, 엄마에게 차마 말하지 못 한 이야기 같은 걸 구질구질한가 싶을 때까지 다 적어서 감정을 토해냈어. 일기 쓰면서 질질 짜기도 하고 화가 나서 씩씩 대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감정적인 해소가 일어났던 것 같아. 일기에 대한 부분은 위에 많이 썼으니 줄일게.

8. 어딜가나 병신은 있다.

우울증 뿐만이 아니라 많은 정신질환이 있고 그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가 있을 거야. 그리고 수 많은 질병에 다양한 시선으로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대는 병신이 많아.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상처가 될거야. 그래서 나도 친구들 이외엔 병원에 간다고 말을 못 하고 있어서 이해해. 빨리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내가 스스럼없이 병원다닌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는데 정말 심하게 데이고 나니까 참…. 그냥 내가 병원에 다니는 것 만으로 내가 패배자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잘 못 됐나? 하는 의문도 들던데 단언코 아니야.

내가 당한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 일을 신부님께 털어놓으니까 신부님께서 그러셨어. 세상엔 우울증 같은 질환에 아무런 편견이 없는 사람도 많고 당신 또한 그게 숨길 일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당한 데에서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단지 병원에 가는 것만으로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한 그 사람의 잘못이고 그 잘못에 대한 모든 판단은 하느님께서 내려서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거다. 그러니 그 일에 얽매여서 더 아파하며 에너지 쏟지 말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라고.

나도 정말 심하게 데여서 한동안 히키코모리처럼 지내기도 했는데 다 그사람들이 무지해서 그런거니까 무시하자.

근데 이게 말이 쉽지 진짜 무시하는건 되게 힘들잖아? 그럼ㅍ그냥 욕을 해. 비수꽂히는 말에 악을 쓰고 욕하고 그 사람은 소새끼니 말새끼니 그냥 화 내. 한 몇 년 이를 가니까 괜찮아지더라.

이젠 진짜로, 바보 같은 말엔 눈 닫고 귀 닫고 나랑 연애하듯 지내려고. 나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고, 내게 부족한 용기를 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응원도 하고 다독거려도 주고. 오롯이 나만을 아껴주기에도 빠듯한 세상에 병신들에 먹이를 주지 말자. 그리고 조금씩 우리 사회가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으니까 시간이 더 지나면 우울증을 감기 앓는 것 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올거라 생각해. 그 때가 되면 좆병신들 땜에 힘들었다고 외칠거야ㅋㅋㅋ 입에 걸레 물어서 대가리에 총맞아야할 새끼들 많았다도 그 시절엔 왜그리 병신이 넘쳤는지 모르겠다고 잘근잘근 씹어야지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가 내 체험담이야ㅋㅋ 이렇게 적고 보니 글이 참 길다. 너무 길에서 패스하는 경우 많을 것 같네. 얼마나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픈 톨들, 삶이 힘든 톨들 모두 화이팅하자. 그리고 밑에 문구는 개인적으로 힘들 때 계속 되뇌이면서 기운을 받은(?) 성경구절이야. 종교인 아닌 톨들은 그냥 무시해

–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낙심하면 너의 힘도 줄어든다

– 참으로 내가 너에게 건강을 되돌려 주고 너의 상처를 고쳐 주리라.

–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 끝 –

정신과 약 복용 6개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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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과를 처음 간 건

2020-12-11

약 6개월 정도를 약을 먹은셈이다.

코로나 이후 정신과 환자수가 늘었다고 하는데 실제 경험하기에도 정신과 예약을 잡는 게 쉽진 않았고 주말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요즘은 정신과를 가는게 흔해졌고 실제로 병원에서 젊은 사람이 많은 편이고 가끔 중년의 아저씨들도 보기도 했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도 정신과 방문에 대해서도 권장하는 편이고 하다 보니 뭔가 약간 유행처럼 번진듯한 느낌도 들고 사실 6개월이 지나고 보니 어느 정도 가벼운 경증의 우울증이라면 꼭 약을 먹어서 치료하기보단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정신과 약 복용에 대한 글을 쓸 당시에는 심리상담보다 빨리 약을 먹을 걸 하고 후회를 하는 듯한 글을 쓴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느끼는 건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해도 내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란 걸 깨달았다.

정신과 약이 효과를 보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나한테 맞는 약을 찾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상 한국에서 정신과는 상담으로 효과를 보긴 어렵고 (짧은 상담) 거의 10분 내로 끝내야 하는 상황에 진지한 대화는 오고 가기 힘들다.

거의 약에 대한 증상만 주고 받기도 바쁘고 약의 효과와 증상.

실질적으로 환자 스스로 약을 먹고 증상을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부분에 있을 때는 빠른 대처가 필요한데 정신과적 경험이 없었던 환자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부작용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먼저 정신과약에 대해 착각을 하면 안 되는데 약만 먹으면 활기가 넘치고 기억력이 좋아지고 슬픔이 없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내가 약에 대하나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부작용이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약이라도 나한테 안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 부작용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6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고생을 했고 결국 다른 병원도 가서 상담을 받아봤지만

나처럼 가벼운 경증의 우울증이라면, 약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꼭 약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재미있는 취미를 찾고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머리속으론 그걸 알아도 운동할 기력조차 없어서 그래서 약에 의지하는 것이지만. 나의 경우 약의 힘으로도 힘들었다.

분노에 필요한 약은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약을 사용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 무기력증이 동반된다.

감정이 없으니 세상일에도 무관심하다.

좋고 싫음도 없어지고 높낮이가 없달까. 그렇다 보니 인생이 더 재미가 없어진다.

한마디로 노잼이다.

그래서 무기력증을 조금 해결해달라고 하면 몸이 안절부절이다. 내 몸이 너무 예민해서 견디질 못하는 것이다.

잠을 편하게 자고 싶다 하면 수면제를 처방해준다. 그러면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지고 아침이 무거워진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아침이 개운하지가 않다.

그래서 다시 약을 빼버리면 잠을 잘 수가 없다. 불면의 고통을 겪기 시작한다.

그러다 약에 중독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내가 겪은 패턴은 대략 이랬다.

한마디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약을 먹으면 어느 하나가 안 맞고 다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쓴 약은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계속 이런 식인 것이다.

딱 부족한 부분만 해결될 수 없는 것인지.

내가 좋은 의사를 만나지 못한 것인지.

내가 약에 너무 민감한 탓인지. 모르겠다.

단약을 할지 새로운 약을 먹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사실 반반이다.

여전히 무기력증으로 고생 중이고 편히 잠들지 못한다.

단약으로 고생했던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애초에 약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한다.

결국 원점인 것이다.

왜 그렇게 정신과 약을 쉽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병원에서 받은 약

브린텔릭스정 5mg

기존 병원에서 받은 마지막 약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5mg 반

리보트릴정 반

https://jibsoonij.tistory.com/3 작년 12월 처음 약을 먹고 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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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무조건 약 먹고 사람 만나야 낫는다? 오해입니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한번 왔다가 자기가 극복하면 쉽게 낫는 병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많은 환자는 20대에 우울증 생겨 평생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정신적 암처럼 느껴질 때도 있죠. 감기 수준의 우울증과 중증으로 고통받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음 속 코로나, 우울증 테스트]

우울증 단계별 대처법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평생 꾸준히 따라다니는 ‘질병’. 우울증 환자를 매일 마주하는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진단입니다. ‘괜찮아지겠지’라며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있어야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죠.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우울증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우울증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단순한 ‘우울함’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의 병을 얻었다고 무조건 약을 먹는다든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증 치료는 증세의 심각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전략을 써야 합니다. ‘코로나 블루’의 시대, 홍진표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우울 단계별 대처법을 정리했습니다.

①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약물치료보다 정신 사회적 치료들을 처음부터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과 상담하고 친구와 많이 만나는 식이죠. 여가 활동을 활발하게 하거나 규칙적 운동, 금주·금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 사이클을 항상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많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엔 인지행동치료나 상담 치료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치료법은 컴퓨터나 책으로도 실행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서를 통한 인지행동치료만 해도 우울증에 꽤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② 중간 정도 우울증이라면

중간 단계 우울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와 정신 사회적 치료 중에 정하게 됩니다. 무엇을 우선 할지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단계부터는 의사들이 SSRI 등 세로토닌(항우울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높아지게 하는 약을 많이 권유합니다.

생활 속 치료는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40분씩 중간 정도의 강도로 하는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빠르게 걷거나 육체적 움직임이 꽤 되는 활동이 해당합니다. 온종일 집에만 있으면 눕거나 게을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밖으로 나가 산책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것도 증세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중간 단계의 우울증 환자는 이완 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복식호흡이나 근육 이완법, 요가, 명상 등을 배운 뒤 생활 속에서 실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③ 심각한 우울증이라면

사고 장애나 망상이 동반되는 중증 우울증 환자는 약물치료가 필수입니다. 세로토닌 계열 약뿐 아니라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분노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에 함께 작용하는 SNRI 항우울제를 꼭 쓰거나, 향정신성 약물을 병행 사용해야만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각한 단계의 우울증은 정신 사회적 치료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중간 정도 단계와 비슷하게 운동 요법, 인지행동 치료 등을 하는 게 좋습니다. 대인관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라면 대인관계 치료법도 쓰게 됩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환자에게 무조건 외출하도록 유도하는 건 위험합니다. 상태가 좋아질 수 있을 때만 외출 권유하는 게 좋습니다. 억지로 밖에 나가는 일이 반복되면 극단적 선택의 충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④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는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가족·친구 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일부 가족은 환자들에게 “의지가 약하다”라거나 “정신력이 약하다”, “게으르다”면서 비난하고 야단치곤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이미 열등감이 가득 찬 상황에서 자신을 더 자책하게 되고, 우울증이 악화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우울증 환자는 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이 종종 나타납니다. 적절한 외출이 필요하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나서서 밖으로 나가라고 떠밀거나 다그치는 건 금물입니다. ‘~하라’ 식의 강요보다는 “네가 산책하길 원하면 같이 가주겠다”라거나 “운동 한번 같이 해보지 않겠니” 등의 권유가 적절합니다.

결국 가족·친구 등이 우울증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응원’입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내가 무능해서 가족들이 날 싫어한다”라거나 “차라리 내가 없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지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고, 늘 사랑하고 아낀다는 걸 표현해줘야 합니다. ‘우울증을 잘 이겨내고 예전처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병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믿음과 사랑이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왕준열

[우울증 약/ 정신과 약물] 자나팜정 (항우울제) 후기: 부작용, 효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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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팜정은 불안증상이나 공황장애를 치료하는데에 주로 쓰이며 우울증을 가지신 분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약이기도 합니다. 자나팜을 실제로 복용해본 사람들은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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